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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리뷰(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평점)

by 2itinerary 2025. 9. 8.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은 전통적인 추리물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19년작 미스터리 영화로, 미국을 대표하는 명작 미스터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흥미로운 설정과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제2편인 '글래스 어니언'까지 이어질 정도로 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 포스터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개봉일 : 2019년12월 4일

재개봉일 : 2024년 12월 4
개요 : 미스터리
국가 : 미국
러닝 타임 : 130분
평점 : 8.94 ★ ★ ★ ★ ★
감독 : 라이언 존슨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 제이미 리 커티스, 마이클 섀넌, 돈 존슨,

토니 콜렛, 라키스 스탠필드,캐서린 랭퍼드, 제이든 마텔, 크리스토퍼 플러머


 

설정으로 보는 나이브스 아웃의 매력

'나이브스 아웃'의 설정은 고전 추리소설의 대표작인 애거사 크리스티의 스타일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주된 배경은 성공한 추리소설 작가 ‘할런 트롬비’의 장례식 당일, 그의 저택입니다. 이 저택은 고전적인 영국풍 스타일을 지녔으며, 여러 가족 구성원이 모인 닫힌 공간 구조가 영화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합니다. 특히, 영화는 ‘클로즈드 서클(closed circle)’ 구조를 활용합니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이 모두 제한된 공간 내에 있고, 그 중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설정은 관객이 범인을 유추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영화는 회상 구조와 블랑 탐정의 추리를 교차시키며, 단순한 범인찾기 이상으로 인물 간의 심리, 욕망, 과거의 관계까지도 세밀하게 파고듭니다. 이 설정은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서사에 깊이를 더합니다. 영화 중반부터는 관객이 범인을 안다고 착각하게 만들며, 이후 또 다른 반전으로 반격하는 전개가 돋보입니다.

 

등장인물과 관계 속 숨은 장치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다양한 등장인물의 개성입니다. 트롬비 일가는 겉으로 보기엔 화목한 가문 같지만, 실제론 서로를 견제하고 질투하는 이기적인 인물들로 가득합니다. 딸과 사위, 손자손녀들까지 모두 유산을 노리고 있어, ‘가족’이라는 껍데기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급 인물인 ‘마르타’는 트롬비의 간병인으로, 이 가족들과는 전혀 다른 배경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녀는 정직하고 순수한 성품을 지녔으며, 이 점이 영화 전체의 도덕적 축으로 작용합니다. 영화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르타와 백인 상류층 가족 간의 대비를 통해 미국 사회의 계층적 문제까지도 우회적으로 언급합니다. 또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브누아 블랑’ 탐정은 고전 탐정 캐릭터의 전형을 따르되, 약간의 허세와 유머를 덧입힌 캐릭터로 재해석되었습니다. 그의 독특한 말투와 추리 스타일은 영화에 생동감을 더하며, 관객이 몰입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각 인물의 대사, 행동, 표정 속에 다양한 복선과 단서들이 숨겨져 있고, 이를 반복 시청할수록 더 많은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를 단순한 미스터리 이상의 명작으로 만들어 줍니다.

 

반전의 미학과 관객과의 심리전

‘나이브스 아웃’이 미국 미스터리 명작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반전의 구성력입니다. 보통의 추리물은 마지막에 범인을 공개하며 반전을 주지만, 이 영화는 중반부에 이미 범인의 실수와 사건의 전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일종의 가짜 결말을 제시하며, 이후 다시 퍼즐을 뒤집는 듯한 진짜 반전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구조는 관객의 예상을 완전히 배반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정교한 복선과 심리적 유도를 통해 논리적인 흐름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관객은 마르타의 입장에서 사건을 따라가다가, 마지막엔 블랑 탐정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사건을 재구성하게 됩니다. 특히, 영화의 엔딩에서는 유산 상속의 최종 향방이 밝혀지며, 인물 간의 윤리와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 사회의 계급, 인종, 가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위트 속에 녹여낸 점이 인상 깊습니다. 쿠키 영상은 없지만, 마지막 장면 자체가 매우 상징적이어서 여운이 강하게 남습니다.

‘나이브스 아웃’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와 심리적 서스펜스를 겸비한 미국형 추리영화의 정수입니다. 설정의 참신함, 인물의 깊이, 전개력과 반전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 작품은 추리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감상해보세요!